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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 위가 아닌, 바위에 새기듯

OJR 2025. 4. 6. 22:37

누가 그랬다.
“글씨를 바위에 새기듯 살아라.”

모래 위에 쓴 글씨는
조그만 바람에도,
작은 파도에도
쉽게 지워진다.

하지만 바위라면
한 글자 새기기 위해
수없이 깎고,
시간과 정성을 쏟아야 한다.

그렇게 새긴 글씨는
쉽게 지워지지 않는다.
오래도록 남는다.

지금 걷는 길
어제는 지쳤고,
오늘은 버겁고,
내일도 고될 것을 안다.

그래도
이 모든 과정
모래가 아닌
바위에 새기는 시간이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