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전엔 물장수가 있었다.집집마다 물을 길어 나르는 사람이.분명한 직업이었다.하지만 수도관이 생기고,지금은 수도꼭지를 돌리기만 하면 물이 나온다.물장수는 사라졌다.지금 개발자도 비슷하지않나?기능을 말하면 AI가 코드를 짠다.버튼 하나면 배포까지 끝난다.이 시대의 개발자는,어쩌면 마지막 물장수가 아닐까?기술이 자동화될수록사람의 손은 점점 줄어든다.하지만 그 흐름을 설계한 건,바로 그 마지막 물장수들이다.사라지는 게 아니라,변화의 이정표가 되는 것일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