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dio"라는 이탈리아어, 혹시 들어보셨나요?
처음 들으면 왠지 멜로디가 담긴 인사말 같기도 하고, 사랑의 속삭임처럼 부드럽게 느껴지기도 하죠. 하지만 뜻을 알게 되면, 그 느낌은 훨씬 더 깊고 묵직한 울림으로 다가옵니다.
"Addio"는 단순한 "안녕"이 아니에요. 이 말은 "영원한 작별", 다시 말해 "Farewell forever"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언젠가 다시 만날 수 있기를 바라는 ‘Arrivederci’와는 다르게, ‘Addio’는 다시는 만나지 못할지도 모르는 이에게 전하는 마지막 인사죠.
신에게 맡긴다는 인사?
흥미로운 건 이 단어의 어원이에요.
"Addio"는 사실 "a Dio", 즉 "하느님께"라는 말에서 유래했어요.
즉, 누군가와 작별하며 이렇게 말하는 거죠:
“이제 당신을 하느님께 맡길게요. 부디 평안하길.”
멋지지 않나요? 다시 못 만날 사람에게 슬픔과 사랑, 그리고 축복을 담아 건네는 작별 인사.
이 얼마나 인간적인 단어인지!
Addio를 품은 이야기들
이 단어를 가장 아름답게 표현한 영화 중 하나는,
바로 《La vita è bella (인생은 아름다워)》 입니다.
아버지가 아들을 위해 세상의 모든 절망을 희망이라는 농담으로 감싸주는 이야기.
말로 직접 "Addio"라고 하지 않아도, 마지막 순간에 그가 전하는 마음은 분명히 "Addio"였겠죠.
그리고 오페라 팬이라면 절대 빼놓을 수 없는 아리아가 있어요:
🎶 "Addio del passato" –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 중
죽음을 앞둔 여인이 자신의 지난 사랑과 삶에 작별을 고하는 장면.
음악 속 "Addio"는 마치 눈물로 쓰인 편지 같아요.
한 번 들으면 절대 잊을 수 없는 아픔과 아름다움이 공존하죠.
혹시 지금, 마음속에 작별하고 싶은 무언가가 있으신가요?
그게 사람일 수도 있고, 오래된 기억일 수도 있고,
어쩌면 더 이상 필요 없는 걱정일 수도 있겠죠.
오늘, 그에게 이렇게 말해보세요.
“Addio.”
그리고 마음속에 조용히 인사해보세요.
"당신을 하느님께 맡길게요. 고마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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