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와 침대 영국의 한 작은 마을에 사는 제리는 한 번도 바다를 본 적이 없었다. 그래서 그는 언젠가는 꼭 바다를 보고 말겠다고 결심했다. 어느 날, 뜻밖의 기회로 바닷가에 가게 된 제리는 부푼 기대를 안고 해안으로 달려갔다. 그런데 이게 무슨 일인가! 눈앞에 펼쳐진 바다는 쌀쌀한 짙은 안개 속에서 거친 파도로 일렁이고 있었다. 그런 바다를 본 제리는 잔뜩 실망하여 바다도 별 거 아니라며 뱃사람이 안 되길 천만다행이라 생각했다. 바닷가를 거닐다가 우연히 뱃사람을 만난 제리는 어부에게 말을 걸었다. "어쩌다가 안개와 추위만 가득한 바다를 좋아하게 되었소?" "바다가 항상 안개와 추위에 뒤덮여 있는 것은 아니에요, 때로는 눈부시게 반짝이는 파도를 선사하기도 하죠. 날씨가 좋든 흐리든, 나는 항상 바다가 좋습..